(2020) 개발자가 되기까지의 성장 및 취준 과정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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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나는 누구에요?
나는 뭘 하고 먹고 살아야할지 몰랐다. 2학년 2학기까지.
막연하게 그냥 전공공부하며.. 놀며.. 하루하루 살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로 내가 정말 먹고살 수 있을까?
개발자? 비개발자? 아니면 그냥 편하게 공무원이나 해볼까?
나는 어릴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고 컴퓨터로 어떤 일이든 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게 성적에 맞춰서 지원을 한 대학교의 컴퓨터공학과였다.
또 우리학교가 지방 국립대로 공과계열을 알아준다는 말을 믿고 진학을 했었다. (실상은 IT쪽은 별개 문제였다.)
이렇다보니 뚜렷한 꿈에대해 생각을 깊게 해본적이 없었다.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도 감이 안잡혔다.
그저 남들따라 흘러가는대로.. 시간을 보냈다.
물론 학창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공부를 못한건 아니었고 중상위권 수준으로 공부를 해왔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그저 남들따라..
2학년 2학기가 끝나갈 무렵, 때마침 가정상의 문제로 나에게 현실도피의 핑계가 생겼다.
그렇게 나는 휴학을 했다.
나는 나에요.
휴학 기간동안 많은 것을 했다. 놀기도 많이 놀고 여자친구도 만들고 밤새며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렇게 번 돈으로 해외여행도 다녔다.
갇혀있던 세상 속에서 나와,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해보니 무언가 나도 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구글 검색이나 생각과 다짐만 할 뿐 행동을 하지 못했다.
그건 내가 지금까지 어떠한 도전을 혼자힘으로 해서 이룬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꿈이 무엇이든 현재의 나를 바꾸고 싶었다.
우선 도전으로 인한 성취를 하기위해 어떠한 일이든 목표를 세우고 무작정 도전했다.
간단한 운동부터 자격증시험까지.
목표를 계속 이루면서 나는 큰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었다.
또한 스스로 무언가를 결심하고 이룰 수 있는 의지까지도.
목표를 향한 첫 걸음
이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1, 2학년 때 개발을 열심히 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후, 단 한번도 보이지않던 나만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복학을 결심했고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표 기업은 막연했다. 대기업 SI나 솔루션, 서비스업체로 선정했다.
곧바로 공백기를 만회하기위한 C, Java, 자료구조 공부를 하고 복학을 했다.
본론
목표 설정
복학 후, 첫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 실감을 했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구나. 이제 나 혼자 이겨내야되구나.
문제는 되지않았다. 휴학할 떄 경험했던 것들은 나 혼자 이겨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는 나름대로 현재의 목표를 세웠다.
학점은 3.8이상, 포트폴리오에 담길만한 프로젝트 도전, 인턴, 대외활동 시도 등
정말 많이 노력했다.
결과는 모두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도 굉장히 많았다. 내가 정말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 수도 없이 생각했다.
하지만 이전에 도전과 성취를 반복해왔던 경험 덕분에 곧장 일어서서 나름대로의 연속적인 성공을 만들어 냈다.
또한 시작은 나 혼자였지만 혼자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보니 알아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로인해 좋은 프로젝트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직무 분야 설정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왔다. 웹 개발, 앱 개발, 응용 프로그램 개발 등등.
이제는 내가 어떠한 직무로 나아가야할지, 준비해야할지 고민을 해야했다.
웹은 시장이 크고.. 이제 앱이 지는 해에 레드오션이고.. 뭐 이런 글들도 많이 봤었고 고민을 많이 하였다.
나는 나를 믿기로 했다. 내가 가장 흥미가 있었던 앱 개발자가 되기로.
적어도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포트폴리오 준비
기술블로그
어떻게 나의 역량을 보여주지? 나만의 차별점이 필요하지않을까?
나는 때 마침 연구실 현장실습을 하면서 연구일지를 작성해서 깃랩에 커밋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이 귀찮기는 하지만 무언가 직접적으로 성장이 느껴지는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나는 나만의 기술블로그를 운영해보기로 했다.
기술블로그를 호스팅하고 내 입맛에 맞추어 커스텀하고 광고를 달며 방문자를 하나하나 분석하는게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매일 개발하면서 배운내용을 바로바로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평일 하루 1커밋을 하기로했지만 하루에 배운 내용이 너무많아서 임의로 날짜를 늘려서 미래날짜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1일 여러 포스팅은 보기싫은 이유 때문)
오픈채팅 활동
나는 매일 개발한 내용만 블로그에 포스팅 하지는 않았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취업을 결심한 후, 관련 오픈채팅을 6곳을 들어갔다.
수 많은 경력을 지닌 경력자들이 모인 방도 있었고 이제 입문하는 초보단계인 방도 있었다.
경력자들의 방에서는 역시나 내가 이해하기 힘든 주제를 다루고있었다.
나는 내 직무분야에서 내가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뭔가 꼭 알아내야하는 그런 호기심이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구글링하여 그 내용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곤 필요시 블로그에 포스팅하였다.
또한 초보자들이 대부분인 방에서는 질문에 주로 답해주곤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실무에서 쓰이는 모르는 내용을 꾸준히 학습할 수 있었고
당연히 알고있다 생각한 내용이 애매했던 부분도 복습하여 다시금 해당 지식을 상기시키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도 정리해서 포스팅해왔다.
사실 따로 공부거리를 찾아다니지않고 이 방법으로 굉장히 많은 학습을 하게 되었다.
웹 포트폴리오
이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남들처럼 ppt나 pdf로는 바로 접근하기가 뭔가 꺼려졌다.
지금까지 git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포트폴리오도 웹으로 해보고싶어졌다.
그래서 블로그를 처음에 삽질하면서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도 온갖 삽질을 반복하며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담았다.
개발자 커뮤니티인 okky에 포트폴리오 평가를 부탁하니 추천을 많이받아서 주간 베스트 글에 오르기도 했다.
사이드 프로젝트
앱 개발자로 취업준비를 할 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많이쓰는 기술이지만 접해본적이 없는 기술도 많았고 실무에서 배우는 기술도 꼭 써보고싶었다.
그래서 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비대면 강의라서 시간이 비교적 널널했다.
나는 매일같이 밤을새우며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담은 앱을 단 8일만에 개발을 모조리 끝냈다.
나에게 약점같은 것들이라 꼭 해보고싶었는데 굉장히 후련했다.
취업 준비
이제 포트폴리오도 다 완성했고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자기소개서를 써내려갔다.
뭐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쓰는데는 큰 문제점은 없었다. 솔직함과 어느정도의 과장. 스토리.
이제 사람x, x코리아, 인크xx, xx펀치에 이력서를 올려두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
누군가 이런말을 할 수도 있다.
토익은? 자격증은? 요즘 개발직군 다 코딩테스트 보는데 코테는 준비했어?
물론 안했다. 대기업보다는 중견 ~ 스타트업 위주로 지원할 예정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휴학을 경험했고 다른 스펙에 시간을 쏟기보단 빠르게 개발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싶었다. (물론 코로나19의 여파도 한 몫했다.)
중견 ~ 스타트업은 포트폴리오 위주로 지원자를 판단하고 코딩테스트도 크게 준비하지않아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기때문이다.
목표 회사
1~2년 전에는 막연하게 대기업SI, 솔루션, 서비스 업체를 원했다.
하지만 이제 목표가 생겼고 하고싶은 일이 생겼다.
내가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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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발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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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000이상 솔루션, 서비스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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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도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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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내가 성장가능성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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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에 커리어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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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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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2.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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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별도, 내일채움공제 가능여부
입사 지원
4학년 1학기 재학중에 입사 지원은 많이했다. 대기업 인턴부터 스타트업까지 안드로이드 개발직으로 많은 지원을 했다.
아쉽게도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채용이 많지가 않았다. 가뜩이나 안드로이드는 경력직을 우선 채용하는데 말이다.
채용 공고를 보다가 커리어 시작은 무조건 서울에서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살고있는 부산과 서울 IT기업의 차이는 생각보다 너무 컸다.
복지.. 급여.. 기술력 모든게.
지원한 회사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서류가 붙어서 면접보러 오라는 곳도 많았고 오퍼 제의도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가지않았다. 아직 시간이 많고 과제와 시험준비, 논문으로 매우 바빴기 때문이다.
면접
우연히 눈여겨보던 두 회사에 합격하여 면접제의가 왔다.
1. 외국계 스타트업
첫 번째로 판교에 있는 외국계 스타트업이다. 나는 이 회사의 기술력에 감탄했었고 복지가 마음에 들어 지원을 했다.
첫 면접이라 굉장히 떨렸다. 기술면접을 진행하는데 자소서나 포트폴리오를 안읽어보신 것 같았다.
하지만 첫 면접이라 이게 당연한 걸로만 알았다..
그렇게 기술면접은 아무 일 없이 끝이 났다.
나는 이제 기술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임원면접을 준비하면 될 줄 알았는데 곧바로 임원면접을 한다고 했다.
나는 기술력에서 충분히 인정받았지만 첫 면접이라는 이유와 임원면접을 제대로 준비 못했다는 이유로 합격하지 못했다.
2. AI 솔루션 기업
두 번째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회사다.
서류를 합격하니 온라인으로 인적성을 풀었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 상경하여 필기시험을 보았다.
간단한 코딩이나 여러 개발 지식들.
어렵진 않았지만 기말고사와 겹치는 일정이었기 떄문에 준비를 별로 못해서 가지고 있던 베이스 지식만으로 문제를 풀었다.
조금의 휴식 후, 3:1 기술면접을 보았다. 이전 회사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좋았고 약간의 압박은 있었지만 만족스러웠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안드로이드 개발 직무로 지원했지만 현재는 C# 개발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후 기술면접에 합격하여 최종면접 날짜를 잡게되었다.
다시 두번째 상경.
4:1 면접이었다. 역시나 분위기는 좋았고 중간에 어버버대기도 했다. 압박은 기술면접보다 더 심하게 들어왔다.
그렇게 면접을 마치고 합격을 하게 되었다.
회사도 계열사를 포함하여 규모도 크고 잡플래닛 평점도 나쁘진않았고 급여도 나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괜찮을 것 같았다.
역시나 걸리는 점은 C#인데 아마 윈도우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하게 될 것 같다.
안드로이드 하나만 보고 우선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당황스럽기는 했다.
하지만 고민끝에 안드로이드나 윈도우나 결국 같은 클라이언트 개발로써, 언어는 단지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
커리어적인 측면에서도 나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안드로이드의 JAVA와 XML / 윈도우의 C#과 Xaml은 비슷했다.
MVVM 디자인 패턴을 사용하는 것도 말이다.
다뤄보지 못한 언어였지만 C#이 Java와 Kotlin의 중간쯤 있는 언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쉽게 학습할 수 있었다.
채용공고에서처럼 추후에 IOS나 Android를 다룰 수 있고 플랫폼만 다를뿐 응용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같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방면으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회사에 입사하기로 했다.
결론
커리어 시작
현 시국에 4학년 1학기도중 취업을 했다.
요즘 대부분 대기업 공채나 공기업을 준비하는 또래들에 비해 휴학을 했음에도 나름 우선 취업했다.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 대기업 위주로 일단 준비해보지 않겠냐고.
하지만 내가 관심을 두고있는 대기업은 수 많은 대기업 중에 소수의 IT 서비스 대기업이다.
네이x, 카x오, 라x 이런 기업들. 물론 당장 들어가면 좋겠지만, 우선 나는 커리어의 이른 시작과 성장을 택했다.
왜 그런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 동안 쫒기듯이 바쁘게 살아온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또한 개발을 안하면 무언가 따분한 일상일 것 같아서일까?
아무튼 나는 시험이 끝나기 무섭게 현재 자취하던 방을 정리하고 내놓았다.
그리고 서울과 왕복하며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준비하고 드디어 이사를 했다.
짧게 단기임대로 살다가 전세대출로 넘어가려고 마음먹었다.
내일채움공제와 중기청이 있으니 급여나 생활측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집도 구했고 드디어 원하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입사를 해보면 회사가 내가 생각한 만큼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꾸준히 성장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슈퍼 개발자가 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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