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방문 GS인증 후기
업데이트:
GS인증을 신청하기까지
GS인증이란
회사의 프로젝트를 쭉 진행하면서 열심히 개발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GS인증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들었다.
우리가 그것을 신청해서 진행한다고 한다.
GS인증에서 GS란 ‘Good Software’의 약자이다.
그리고 이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관하는 국가가 부여하는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이다.
인증을 받으면 위와 같은 이미지를 부여받고 이를 통해 고객사에게 신뢰를 주고 자연스레 더 많은 영업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우선 GS인증은 1등급과 2등급이 있는데 2등급 애매하게 받을바에 고생좀 더하고 1등급 받는게 낫지아니한가?
아무튼 개발과 검수 이후 우리의 일정은 GS인증을 받는 것이었다.
개발 일정과의 싸움
그래 GS인증 빨리 받아보자.
근데 소프트웨어는 준비 됐어?
그렇다. 우리의 신규 솔루션 제품개발을 열심히 이어갔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의 연속에 우리는 결국 야근과 주말근무에 시달렸다.
그런데도 아직 테스트와 내부 검수기간이 남았다.
그래.. 열심히 쥐어짜냈다. 결국 일정 기간에 모두 다 해내길 바랬다만…
아쉽게도 특정 기능들에 대해선 현실과 타협하여 제외하기로 했다.
일정이 지연되진 않았으나, 기능 축소는 아쉬움이 컸다.
그 기능은 프론트의 특정 페이지에서 발생하는데 우리는 프론트의 일부를 외주를 맡긴 상황이었다.
하지만 외주에서 작업이 계속 딜레이되며 우리의 개발일정까지 영향이 왔다. 결국 우리가 외주 업무의 일부를 거두면서 전체적인 일정이 딜레이된 것이었다.
어찌됐든, 타협은 되었고 외주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과 결과는 우리 PM님이 잘 처리하셨다.
그렇게 GS인증을 위해 개발을 끝내고, 전달할 디바이스에 시스템을 구축하여 다음날 TTA로 가기위한 준비를 마쳤다.
GS인증 시작
GS인증은 미리 1달전쯤 신청하고 당일에 시스템을 직접 구축, 전달하여 TTA 팀에서 검증을 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인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각 일정은 약 1주정도 텀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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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1차 결함리포트 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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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2차 결함리포트 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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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패치 가능기간 도달 및 최종 시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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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회귀 시험, 성능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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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완료 및 보고서 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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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등급 결정
우리는 시스템 장비를 가지고 TTA에 가서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작은 어렵지않았다.
오전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일찍 마무리하고 회사로 복귀했다.
검수까지 완료했는데 잘 되겠지.. 하는 마음이 어쩐지 조금 불안했다.
1&2차 결함리포트 결과
1차 피드백이 도착했다.
결과는 40개 가량의 결함에 대한 리포트다.
내용을보니 굉장히 세부적이었다.
기능성, 효율성, 사용성, 보안성, 요구사항 등 각 항목별 등급이 개발적으로 표시되어있었다.
일반적으로 기능상 오류에 대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사용성과 요구사항적 결함이었다.
실제로 제공한 제품 소개서나 가이드문서와 프로그램간 차이점이나
사용성에 대한 내용, 문구의 오류 등 전반적으로 사용자 입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품질에 대한 결함이었다.
1차 피드백에 대한 내용을 모두 수정해 갈 때 즈음, 2차 피드백이 도착했다.
결함 내용은 확연히 줄어있었지만, 여전히 주요 결함은 비슷했고 개발단보다는 사용성과 같은 사용자 친화적인 요소를 놓친 부분이었다.
최종 패치 및 회귀시험 진행
그렇게 1, 2차 결함리포트를 모두 수정하였다.
최종 패치 전, 현장 근처에서 하루동안 상주하면서 테스트하고 또 테스트하며 꼼꼼하게 검토하였다.
그렇게 최종 패치를 완료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해결하였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최종 결과
최종 결과 리포트가 도착했다.
회귀 시험 결함은 0개였다.
성능 시험또한 기준 조건을 만족했고, 우리는 GS인증 1등급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열심히 달려온 프로젝트는 GS인증 1등급을 받으며 마무리 되었다.
후기
이번 GS인증에 참여하면서 많이 부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다.
그 동안 기능적으로나 성능상 이슈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실제로 사용자가 느끼는 신뢰성있는 제품이란 뛰어난 사용성과 직관성이었다.
개발자가 바라보는 품질과 사용자가 바라보는 품질에는 서로 달랐다.
내가 지금껏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어떤 소프트웨어를 선택할지에 대한 생각을 되돌아봤다.
대부분 얼마나 직관적이고, 쓰기편하고, 가볍고, 무언지 모를 잘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적이 많았다.
이렇게 개발자의 의도는 사용자가 파악하기 힘들고 사용자의 요구는 개발자가 파악하기 힘들다.
하지만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위해선 사용자의 요구 즉,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능력도 필연적인 것을 느꼈다.
나는 사용자 프로그램 개발을 좋아해서 윈도우,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 클라이언트 개발자가 되었고,
항상 어떤 개발을 하는 사람인가 하면, 항상 나를 대표하는 말은 이것이었다.
사용자 친화적인 개발 (User friendly development)
이번 GS인증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떤 개발을 하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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